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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 화백의 Re: 에 대한 댓글

테니스선생 2009. 2. 25. 04:37
선생님 수필... 운운하시니 괜시리 부끄럽기도 하고 과찬의 말씀 고맙습니다.
댓글로 달자니 할 말이 너무 많고 내가 컴터를 잘못해 이상하게 이삼십분
이상 메일이나 카페 글쓰기에 글을 쓰노라면 자동적으로 로그아웃이 되서
어렵게 쓴 글이 날라가 버려 따로 ‘한글’에 써서 옮기고 있답니다.

1990년 여름이라..? 내가 1970년도에 테니스를 시작했으니.., 계산이 어떻게
되나..? 일단 기부터 쥑여놓고... ^^

그 테니스장부 버리지 마시고 나중 언젠가 ‘테산박물관’이 생기면 그곳에
기증하세요. 아주 설계도에다가 밑줄 쫙~ , 형광펜으로 덧칠 그리고
나달나달해진 공책에 누런 테이프로 이어붙이기 까정...
흐미.., 공부를 그렇케했으면 서울대학에 들어갔겠구먼...!

마지막 OX 답안지에선 이야 정말 대단하구나 하면서 소름이 쫙~
정말 까칠하고 대단한 열정입니다. 안봐도 실력이 짐작갑니다.
중산님 앞에서는 꼬랑지를 팍 내립니다. 누가 공치자고 하면 그 치부책을
슬쩍 보여주세요. 그러면 맨날 치는 공보다 막걸리 한잔 기울이면서 구수한
뒷골목 얘기를 우선 듣자고 할껍니다. 미안미안 농담이 너무 심했구료.
너무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사설이 길었습니다.

옛날에 나도 테니스장부가 와이샤스 상자곽 하나에 가득했었습니다.
외국의 테니스잡지나 교본 그리고 어렵사리 구한 비디오테이프는 별도로...
인사이동되어 사무실을 옮길 때엔 무엇보다도 신주단지 모시듯 상자를
우선적으로 챙겼었습니다. 나도 그 상자 그대로 간직할 것을...

나도 좀 까칠한 성격입니다. 포핸드 칠때 왼손을 앞으로 내미세요 하면
어느 방향 각도는 어떻게 꼬치꼬치 되물으면 너는 임마 뭘 그렇케 따지냐
면서 구박을 받고 나면 각종 자료를 뒤져 기어이 믿을만한 출전을 오려붙여
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암튼 그 장부 잘 보관하시고 추억을 즐기세요. 굳!

사진을 보내주면 커리캐처를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늙은이 그림이 뭔 필요가 있겠습니까? 며느리 보면서 선물 하나 제대로
해주질 못했군요. 메일로 사진을 보낼 재주가 없어서 테산 얼굴익히기에
애들 사진 올리겠습니다. 청컨대 적당한 크기로 그려 어울리는 액자에 넣어
저에게 우송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금을 보내드리긴 그렇고 언젠가
제주도 오시면 제가 사시미는 원 없이 대접하겠습니다. 자연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