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보니 제주도 은갈치 선전을 하고 있어서 관심있게 지켜 보았다.
저 가격에 저렇게 많은 수량을 준다니.., 구우면서 뜯어 먹는 장면에서는
먹음직스럽게 큰 것 같았다. 내가 성산포에서 갈치를 포함한 생선을 이틀이
멀다하며 택배를 하고 있으면서도 한번 주문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성산포항은 은갈치의 집산지이다. 제주도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갈치어장은 제주도와 일본과의 경계수역에 형성되는데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성산포항에 갈치어선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갈치는 당일바리와 냉동으로 구분된다.
당일바리는 전날 밤에 잡은 갈치를 다음날 아침 07:30에 경매한 것이다.
냉동은 일본과의 공동어로구역에서 잡은 것을 급속 냉동한 것을 말한다.
당일바리는 보통 연근해에서 잡아 크기가 다양하고, 냉동은 비교적 깊은
바다에서 잡은 것이라서 크기가 일정하다. 어선에서 갈치를 잡으면 크기를
분류해서 10Kg 단위로 포장한다. 따라서 큰 것은 마리 수가 적고, 작은 것은
마리 수가 많다.
특상품은 10키로 1상자에 12~13마리가 들어 있다. 그 다음은 18~19마리,
22~25마리 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1상자에 30마리 이상 들어간 것은
쫌 옹색하다. 주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이즈는 18~19마리 짜리이다.
가격은 물론 큰 것일수록 비싸다. 얼핏 생각하면 마리 수가 많은 것이 비쌀
것 같지만 1상자 10키로 기준이기 때문에 그렇다. 한 마디로 말해서 작은 것은
뼈를 발라내면 먹을 것이 없다. 차라리 약간 말려서 뼈째로 기름에 튀겨 꼭꼭
씹어 먹으면 몰라도.., 구이나 조림을 해먹을려면 요리하는 수고가 아까울
정도이다. 따라서 홈쇼핑의 광고화면은 실제로 보았을 때 어떤 크기인지
안 봐도 짐작이 간다.
내가 성산포에 10년 동안 살면서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것은 급속냉동갈치
10키로 1상자에 18~19마리 짜리이다. 택배비포함 140,000원이다.
맛과 크기에 비해 가격도 리즈너블(reasonable)하다.
공연히 싼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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