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꾸 겁이 나 인터넷을 뒤져 보다가 베드로 아저씨라는 이름이 좋아(저도 기독교거든요.) "이런 친절한 분도 계시구나..."
싶어 글을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작년에 친정 부모님의 칠순을 잔치도 없이 식구들만 밥만 먹고 끝내서 못내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마침 남동생이 회사 직원 복지 차원의 전국 휴식 시설 추첨에 오션스위치 제주 호텔에서 3박 4일
묵게 되는 숙박권에 뽑혔습니다.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제주도에 꽝인 청주 사람들인지라 걱정이 산입니다.
저희 집 가족(부부 및 초딩 남 2명, 중학 여학생 1명) 5명
친정 가족(친정 부모님, 미혼인 남동생 2명) 4명
모두 9명입니다.
처음엔 비행기로 가려다가 여러 명이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배로 가려구요. 배에 차 싣구요.
8월 4일 수요일 장흥에서 출발해 제주도 도착 시간이 4시 50분 ~ 8월 7일 토요일 제주도에서
목포가는 배가 4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사실 어디서 배가 내리고 뜨는지도 아직 잘 모릅니다.)
호텔이다 보니 먹을 것을 전부 사먹어야 하는 부담도 큽니다. 그래서 먹을 것을 사 들고 호텔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더더욱 환영입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이것만은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신다면 그런 음식 위주로 사 먹을까 합니다.
여행 코스는 되도록 부모님 위주로 잡으려구요. 70평생 여행 한 번 제대로 다닌 적 없는 아버지가 너무 안쓰러워 젊은 우리들은 다음 기회로 미뤄 두려구요... 아버지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기이한 자연, 서커스, 승마, 잠수함
같은 것을 좋아하실 것 같구요. 밥을 사먹고 호텔에 투숙하니 야간에도 시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같은 것은 사양합니다. 너무 많이 걸어야 하는 곳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선 마라도, 해수욕, 한라산(등반은 아니구요.) 등은 기본으로 다녀 오려고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갈 만한 해수욕장, 먹거리, 구경꺼리 등 여러 가지 조언과 여행 코스 좀 짜 주시면 안 될까요?
기대 반, 두려움 반이 지금 저에게 딱 들어 맞는 단어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