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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용고

테니스선생 2011. 4. 25. 06:04

내가 발목에 난 암수술을 하느라 경희의료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

병원의 가톨릭 신부님께서 기도를 해주러 오셔서는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이라는 책의 내용을 요약했다면서

깨알같이 적은 글과 함께 들려준 이야기다.


모든 일엔 원인이 있단다.

어떤 사람이 하는 행동 특히 병마까지도 조상님 또는 과거의 행태와

연관이 있다는 말씀이다.

어떻게 보면 인과응보설 비슷한데 결코 과거와 단절된 현재는 없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과거와의 악연(?)을 끊기 위해서는 ‘마음의 정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사랑한다 미안하다 용서해다오 고맙다”라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고 일상생활에서 되뇌이라고 말씀하셨다.



생각보다 큰 수술을 하고나서 4주간 차렷자세로 병상에 누워있자니

신부님의 말씀이 떠나지 않으며 자연스레 지난세월을 돌이키게 되었다.

프라이버시는 차치하고 테니스에 관련된 소회를 운운해 보려한다.


테니스라는 운동을 매개체로해서 그래도 코트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테니스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어디든지 사람이 모이는 곳엔 지지고 볶는 일이 없을 수 없다.

테니스는 좋아하면서도 테니스인을 사랑하기까지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한 일이다.


크고 작은 테니스 모임들..,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

우리는 테니스를 “사랑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테니스인 즉 코트에서 마주치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테니스를 “사랑한다”는 대 전제하에

테니스코트에서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용서해다오”

그리고 “고맙다”라는 표현을 먼저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어쩌면 그 마음가짐과 조그마한 실천이 병마와 싸우며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을 조심스럽게 가져본다.


부디 테니스를 사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