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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ression

테니스선생 2012. 2. 25. 05:15

피부이식부위에 바르던 연고제가 떨어져서 동네 의원을 찾았다.

이젠 상처가 다 아물어 더 이상 필요가 없다면서 조심스럽게 ‘우울증’을

잘 극복하라는 충고를 해준다.

그렇다! 알게 모르게 기분이 내려앉고 의기소침해지는데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스로 반문하던 요즈음이었다.


다들 드러내 놓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암 환자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자살을

생각해 본다. 자살하고 싶다는 심정까지는 아니어도 이렇게 구차하게 사느니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환자가 없고, 암 생존자의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우울증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많다고 한다.


우리는 항상 일정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고 살 수는 없다. 때로는 우울하고,

쓸쓸하고, 슬퍼지거나, 기운이 없고, 의욕이 떨어지고, 세상사는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우리 마음을 거쳐 간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감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고,

곧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러한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며, 그것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임상적으로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나는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젊고, 아름답고, 돈도 많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왜 나는 공허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까요?”

1962년 자살한 미국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마지막 남긴 말이다. 수면제를 먹지

않고는 잠을 청할 수 없었던 그녀는 말년에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마음의 감기”로 불리우는 우울증은 그만큼 우리 가까이 있고, 쉽게 걸리기도 하며

또 쉽게 낫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대화와 따뜻한 관심만이 치료 방법이라는데..,

센티멘탈 +멜랑꼴리한 이 기분.., 벗어나려 부인님께 넌지시 말씀드렸다가..,

"당신 같은 사람이 우울증 걸릴 틈이 어디 있어..?! 차라리 걸려도 내가

걸려야지...!!”

찍!!!..,  빨리 코트로 뛰어야게따. ^^


sentimental : 감상적인, 감정적인        melancholy : 우울한, 침울한, 슬픈, 생각에 잠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