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鄭玄宗, 1939년12월17일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서울 출생으로 대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82년부터 2005년까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일했다.
인터넷 테니스코리아 에세이방에 심심풀이 삼아 눈팅을 하다가
지난 세월을 더듬으며 테니스에 대한 일화를 남기곤 한다.
한편 넘들이 남긴 글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실력을 가늠해 본다.
주로 동호인들이 오히려 테니스에 대해 할 말이 많아..,
써 놓은 글을 읽노라면 테니스에 도통한 듯한 느낌이 오지만
그 것은 테니스를 얼마나 잘 치느냐 보다
어떻게 삶에 즐거운 취미생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가 일 것이다.
나는 ’70년도에 박도성 당시 산업은행 감독겸 데이비스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인연으로 테니스에 입문한 후 지금까지 취미 생활로 즐기고 동네 사람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그때그때 끄적거려 놓은 것이다.
내가 쓴 글을 보고 테니스 동호인들이 몇몇 분 찾아와 주셨는데..,
일단 테니스를 시작한 년도부터 기산해서 40년을 헤아린다고 하고,
넘들을 가르친다고 하니 아마도 어느 정도 공을 치는지
또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궁금증을 풀기 위함이리라.
노름꾼은 모이면 노름얘기, 춤쟁이는 춤얘기, 테니스 매니아는 테니스얘기..,
몇 마디 주고받다가 한두 다리 걸치면(좁은 땅덩이 속에서) 서로의 지나간
테니스 이력을 풀며 형님 동생하며 술잔을 부딪치며 짧은 만남을 아쉬워
하며 헤어지게 된다.
팔도강산에서 때로는 초보자가 대부분은 한칼 하시는 분들이
제주도 오시는 걸음에 또는 일부러 나를 찾아와 많은 추억거리를 남기고
가시고는, 가끔 사이버에서 그리고 잊을만하면 전화로 안부를 물어준다.
서울 살다가 제주도 성산포에 이주한지 12년차..,
그동안 수많은 방문객들이 우리 집에 다녀갔지만 그중에서도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테니스동호인들과의 만남은 나에게는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ps 설사 우리 집에 묵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조금도 미안해하지 마시고
잠시 들려서 차 한잔 하시고 시간이 허락하면 공 한번 치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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