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야기]/재미있는 테니스 이야기

(3) 포핸드 스탭 + 스윙

테니스선생 2009. 2. 28. 15:18
필자가 쓴 글 ‘스윙에 대하여’에서 ‘테니스는 팔 힘으로 치는게 아니라
라켓의 무게와 회전력으로 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첫째날’ 레슨에서 그립하는 요령 다음에 ‘라켓 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라켓을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을 매일 반복시킨다고 했다.

목사님께서 아이를 가르치려고 일부러 어린이용 라켓을 구하신 것 같다.
라켓이 가볍고 짧아서 어린이가 스윙하기에 좋을 것이다.
그러나 유치원부터 초교 2학년까지 그저 애들이 테니스와 친해지도록
가지고 노는(?) 정도라면 모를까.., 레슨을 받기엔 적당치 않은 것 같다.

옛날 주무시절 장충코트에서 초교 2~3학년짜리 여자 어린이가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 장면을 유심히 본 적이 있다. 신체도 작고 팔뚝도 가늘어
저 쪼끄만 애한테 지 몸뚱이만한 라켓을 들려 휘두르게 하는 것을 보고는..,
쯧쯧 가르칠 형편이 안되면 그만두든지 어린이용 라켓을 사주든지 하지..,
하면서 안쓰러워 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라켓의 무게와 회전력을 이용
하여 스윙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 필자가 쓴 글 : ‘테니스라켓에 대하여’ 를 참고 바람 >

그다음 강조하는 점은 ‘테니스는 팔로 치는 것이 아니라 발로 치는’ 것이다.
테니스는 3박자 운동이라고 말했다. 즉 스플릿스텝을 하고 뛰어가서 임팩트
까지 3박자,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서 스플릿스텝으로 준비하는데 3박자,
공의 속도를 감안할 때 “쓰리스텝(?) : 내가 지은 용어”을 하도록 가르친다.
(오른손잡이를 기준한 설명임)

1. 포핸드시 쓰리스텝 요령
(1) 임팩트까지의 쓰리스텝
스플릿스텝(스텝의 기본 중 기본)을 하고나서 one(왼발), two(오른발),
··· 2스텝은 게걸음··· three 에서 왼발을 내딛으며 임팩트.
(2) 임팩트 후 원위치하는 쓰리스텝
- one : 임팩트시 앞에 내딛었던 왼발을 용수철 튀기듯이 지면을 박차며
오른발 뒤쪽 한족장(30Cm) 위치를 짚으면서,
- two : 오른발을 왼발 앞에서 쿳션을 넣어서 ···지그자그 스텝···
- three : 처음 자리로 돌아와 스플릿스텝을 한다.
* 이와 같은 요령으로 제자리에서 한번, 오른쪽 방향으로 한번,
앞쪽(대각선 방향)으로 한번, 3회를 반복하게 한다. ··· 총 9회 ···

2. 이동하면서 포핸드 스텝
(1)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포핸드 3알 치기
- 선생은 파코트(포핸드코트) 네트에서 2m , 싱글스라인과 센터라인 중간
지점에 선다.
* 볼 박스를 발 옆에 놓는다.
- 학생은 건너편 백코트(백핸드코트) 베이스라인과 싱글스라인의
교차점에서 센터마크 쪽으로 한발자국 한족장 위치에 선다.
- 선생은 왼손에 공 3알을 잡고 학생에게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1알씩 3알을 연속해서 치도록 공을 보내준다.

(2) 네트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포핸드 3알 치기
- 선생의 위치는 (1)과 같다.
- 학생은 (1)과 같은 위치에 서서 베이스라인에서 3알을 치되, 3알째 공을 치고 난 후
왼발이 앞으로 나간 상태에서, 네트 쪽으로 one(오른발), two(왼발) 순으로
뛰어 나가, three(오른발)에 쿳션을 주고, 스플릿스텝을 한다.
그러면 학생의 위치는 선생의 맞은편, 싱글스라인과 센터라인 중간, 서비스
라인에서 베이스라인 쪽으로 1/3(약1.2m) 되는 지점에 서게 된다.
- 그 자리에서 한번 더 위와 같이 하게 되면 네트 앞 2m 지점에 서게 된다.
즉, 네트 데시를 베이스라인에서 한번에 하지말고 거리상 또 공 왕복 타이밍
을 감안할 때 2번에 나누어서 네트 점령을 하라는 말이다.

O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초교 5학년 학생에게 30회를 가르치는
과정을 목사님 앞에서 보여주고 그 눈높이 레슨 요령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정 답답하면 제주도에 한번 다니러올 때
궁금한 장면을 시연을 통해 보여드리면 이해가 되실 것이다.
* 위 학생은 어른들이 쓰는 보통 라켓으로 바꾸어 레슨을 시키니까 훨씬 힘이
덜 들고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O 오늘 레슨 5회차, 힘들 것이다. 그러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 ^^
< 필자가 쓴 글 : ‘포커페이스’ 를 참고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