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 그립, 준비자세, 포핸드 요령

그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오늘(2/24) 첫 번째 레슨을 했다.
이미 게임하고 있는 사람은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초교 5학년(남) 큰 아이와 함께 나오라고했다. 그 아이를 가르치는걸
옆에서 보며 취할게 있으면 취하되 절대 그렇게 고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테니스 교본을 비롯한 카페의 동영상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좋은 자료를 구해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시고,
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나의 경험을 기초로 한, 앞으로 30회의 레슨
내용을 축약해 A4 용지 2장 분량으로 10회 연재하고자 한다.

- 코트에 들어서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큰 소리로 인사를 하게 한다.
- 운동장 2바퀴 뛰고 체조는 스트레칭 위주로 꼭 한다. (기본 중 기본)
- 학생이 서는 자리를 일정하게 한다. 센터라인과 싱글스라인 중간,
서어비스라인에서 베이스라인 쪽으로 1/3(약1.2m) 되는 지점.
- 보폭은 항상 어깨 넓이로 나란히 벌려 서도록 한다.

1. 그립
그립은 원칙적으로 이스턴 그립을 하게 한다.
-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방아쇠 당기는 모양으로 구부려 엄지와 검지만으로
라켓을 걸어 (라켓면이 보이지 않도록 세워서) 그립을 하면 된다.
- 그립의 끝부분이 손바닥 두툼한 곳 위에 올라오게 한다. (손목 주름 1Cm)
- 새끼 약지 중지 다음에 엄지를 붙여잡고 검지는 약1Cm 정도 벌려잡는다.
* 그립한 상태에서 라켓을 가슴높이로 들여 올려 와이퍼스윙을 매일 반복.
* 라켓 헤드의 무게를 느끼면서 라켓을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을 매일 반복.

2. 준비 자세
- 왼손으로 라켓 목을 잡고, 그립은 가슴높이에, 라켓과 몸의 각도는 45도,
양팔은 날개처럼 조금 치켜 올린다.
-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라켓을 높이 들면 처음에는 라켓이 거슬리나..,
시야가 분산되므로 조금 지나면 라켓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가 된다)
- 허리를 살짝 굽힌다. (너무 많이 숙이지 말고...)
- 무릎을 약간 굽히고 양발을 번갈아 가면서 살짝살짝 쿠션을 준다.
3. 포핸드 요령
테니스는 3박자 운동이다.
- 하나 : 준비자세로 스플릿스텝을 한다. (제자리에서 살짝 깡총 뛴다)
- 두울 : 라켓을 돌려서 뒤로 뺀다. (그립은 어깨 높이, 라켓은 수직 상태)
- 셋 ! : 공을 임팩트 하고, 라켓을 왼쪽 어깨위에 짊어진다.

O ‘하나’ 에서 주의할 점
- 양발을 어깨 넓이 11자 모양으로, 엄지발가락으로 뛴다는 기분으로 살짝~
O ‘두울~’ 에서 주의할 점
- 윌리엄스 자매의 테이크백을 배워라 : 라켓 헤드의 꼭지점이 하늘을
찌르듯 높이 치켜들면서 비잉~ 돌려 원심력을 가질 것.
- 왼손으로 라켓 목을 슬쩍 밀어주고 나서 공을 꼬나보며 가리켜라.
- 가리키는 지점 : 자기 몸의 45도 방향, 무릎과 허리 높이의 중간
- 가리키는 방법 : 왼손을 뒤집어서 검지로 공을 가리킨다.
(즉, 어깨를 돌려 상대편에게 가슴을 보이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O ‘셋!’ 에서 주의할 점
- 일단 공을 가리켰으면 망설임없이 단호하게 귓전에서 바람가르는 소리가
들리도록 스윙을 함과 동시에 왼발을 내딛는다.
(내딛는 왼발의 위치는 오른발 앞으로, 보폭은 어깨 넓이 1.5배 정도)
- 스윙은 손등을 위로 하여 손목이 라켓을 끌고 내려오면서 임팩트를 하되,
임팩트와 동시에.., 곧바로 와이퍼스윙으로 마무리를 한다.
- Finish 자세는 그립을 한 오른손은 손목을 바짝 꺾어 하늘 방향을 향하고,
왼손은 왼쪽 어깨위에 올려진 라켓 목을 잡는다.
* 앞에 내딛은 왼발을.., 지면을 박차면서 스플릿스텝을 하면, 다시 준비자세
‘하나’가 된다.
< 필자가 쓴 글 : ‘왼손의 역할에 대하여’ ‘스윙에 대하여’ 를 참고 바람 >

지금 쓴 글은 낯도 모르는 동호인들에게 이 글을 읽고 배우시라는 것이 아니다.
초교 5학년 남자아이에게 가르치는 과정을 10년 구력의 목사님
앞에서 보여주면서.., 과연 ‘눈높이레슨’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나 스스로 검증받아 보기 위한 것이다.
시골 노인네가 심심풀이삼아 하는 짓이니 강호제현들도 그렇게 지켜보아
주시면 고맙겠다. ^^
* 단, 쪼끔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제주도 생선에 관심을 가져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