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야기]/테니스속의 나의 인생

K목사님

테니스선생 2010. 1. 11. 04:38

또 다시 병이 도진 모양이다.

중늙은이가 노인성 질환이 되었나..?

저녁식사를 6시에 하는데 밥만 먹고 나면 졸음이..,

어젠 8시반에 잠자리에 들었더니 어김없이 3시반 기상...


지난해 12월30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목사님을 가르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기를 거듭했더니,

요며칠 계속 3~4경에 기상해서 하릴없이 ‘컴터’ 앞에 앉게 된다.


하긴 이 추운 새벽에 6시반~7시부터 목사님을 가르치고 나서

연이어 10살짜리 초교 애를 가르치고 집에 오면 9시,

오후에 씩씩한 현역 군인아저씨와 단식 2게임 2시간,

밤에는 이틀 건너 저녁 7시부터 복식 서너 게임을 하는 등

하루에 두세번 코트에 출근(?)을 하노라니 허리가 벅적지근하다.

그러니 저녁만 먹고 나면 비실비실 쓰러져 자고

이렇게 새벽에는 ‘자동빵’으로 잠이 깨어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렇다고 영어공부를 할 수도 없고... ^^

눈도 침침하고 아물아물해서 글자도 키우고 찐하게 글을 쓰고 있다.


30회를 약속하고 가르치기 시작해서 매일 1시간씩 12회차,

전경소대장인 ‘초보탈출’을 가르친 이후 가장 착실한 제자.

이삼일 빼고는 하루같이 눈보라와 칼바람 속에서도 강행한 레슨..,

포핸드, 백핸드, 발리, 스매싱, 서어비스.., 품세는 한번 훑어 주었다.


한 열흘은 약속대련, 그 다음 열흘은 실전훈련 즉 단복식 게임을 하려한다.

서로 다짐하며 약속한대로 30회를 채우면 J목사님께 단식에 도전할 것이다.

테니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알고 계시겠지만 설마 이 엄동설한에 밤잠을

설치며 칼을 갈고 있다는 것은 모르시겠지...


초보탈출은 전근을 갔나 통 얼굴을 볼 수 없네~

어디 가서든지 ‘테니스’ 하면 이 지독한(?) 선생님 생각나겠지...  

'[테니스 이야기] > 테니스속의 나의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냥꾼  (0) 2010.01.14
안드레 애거시  (0) 2010.01.13
재미있는 테니스 이야기  (0) 2010.01.10
간세다리 여인  (0) 2009.08.31
테니스는 왜 하는가?  (0) 2008.05.28